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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가 배려만을 낳지는 않더라!


배려가 배려만을 낳지는 않더라. 나는 두 사람을 배려했고, 서로의 배려는 배려로 이어졌다. 그렇게 배려가 이어지는 동안 긴 술자리가 만들어졌고, 자신에게만 향한 배려가 아닌 상대자에 대한 배려는 오해를 낳았고, 오해는 착하디 착한 내 천사친구를 폭력적 짐승으로 돌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늦은 샤워 후에 린스를 하지 않은 머리카락의 엉킨 걸 풀다가 한 웅큼의 뜯겨진 내 머리채를 보았다. 그리고도 또 나는 그 놈의 배려를 계속 하겠지?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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