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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삶
락스냄새 가득한 수영장 옷 벗고 있기는 쉬워도 옷 입고 있기는 힘든 곳. 여느 건물 지하주차장을 들어서면서 맡게 되는 락스냄새에 옷을 벗고 싶어지는 그런 곳. 물만 보면 옷 벗고 뛰어들고 싶어지는 충동같은 삶. 그것이 내 삶이었다. 16년이던가?...
그저 그런
마치 죽으려 준비라도 하는 사람 같다. 사진도 글도 내 보기에도 벅찰 만큼 남겨댄다. 지금 들고 있는 펜조차 뭐라도 남길 수 있을까 들어보았다. 어려서부터 나는 일기라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별다를 것 없던 어린 날의 일상들 속에서 쳇바퀴...
토해내기
이제야 내가 글이라는 것을 쓰는 이유를 알았다. 내가 사진이라는 것을 통해서 내 감정을 표출하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내 심리적 상태를 내 감성이라는 것을 빌어 사진으로 토해내 버렸다. 일상 속에서 느끼던 내 감성의 버릇 같던 그 빠져듦이 내...
죽음 같은 시를 쓰고 시 같은 죽음을 쓰고 지우고
(전략) 그러다가 하얀 새벽이면 명동 성당, 혹은 모래내 성당의 쓸쓸한 종소리 들으며 죽음 같은 시를 쓰고 시 같은 죽음을 쓰고 지우고 "이제 무너지고 있어요." (후략) (신진호 시인 / 아름다운 패잔병 / "여름, 1987"中) 머릿 속을...
가죽잠바 vs. 가죽케이스
엊그제 촬영다녀오는 길에 부츠가 다 헐어서 새로 사기 위해서 동대문에 들렀다. 무릎이 좋지 않아 왠만한 신발은 못신어 다른건 다 인터넷에서 사더라도 신발만은 반드시 신어보고 사야한다. 어지간한 운동화조차도 무게가 있는 운동화는 신질 못한다. 바닥...
예술혼들아 강건하라!
(사진속 그림 : 원래 그려진 그림의 퍼즐조각과 관계없이 그저 철문의 용도만으로 쓰이는 순서 섞인 그래피티) 문래동에 대한 단편이란 글을 썼다. 카메라를 들고 가고 싶지 않았던 그곳에 카메라를 가져갔다. 예술과는 관계없는 자들에 의해서 난도질되고...
욕심을 버리자
갑자기 넓어져 버린 공간안에서 내 빈 가슴을 채우기라도 하듯이 그렇게 가득 메우고자 했다. 그러나 때로는 가득 채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조금만 여유를 두자! 딱 보기 좋을 만큼으로 하자. 내 모니터로 보이는 크기라 해서 남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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