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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는다는 것...


10여년전부터 나는 어떤 형태로든 사회봉사를 하고 싶었다. 영아원을 찾아가서 단지 하루 동안의 보람을 위해서 뭔가를 해주기 보다는 영아원 앞마당의 풀을 뽑는 그런 작은 일들로부터 사회봉사를 하고 싶었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그런 사람들에 지나지 않기 위해서 물론 그들의 손길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혹시라도 나의 교만이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는 암흑과 같은 시간속에서 살고 있다. 내가 밑바닥에 내려와서야 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내 인생에서 뭔가 올라본적도 특별히 없지만.. 내가 내려오니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해야할 모티베이션이 강하게 작용을 했다. 이 청년,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이 청년의 무릎꿇음이 관절염 조금 있다고 무릎꿇지 못하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기도를 위해서 휠체어에서 내려와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됨에 감사드린다. 그들이 미소지을때의 그 아름다움에 매번 놀라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작업을 하고서는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는 맨주먹으로 벽을 때려부쉈다. 나의 아픈 마음의 장애가 부끄럽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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