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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는 없다.

현자(賢者)는 없다. 랍비를 찾아갔다는 수 많은 사람들. 지혜를 갈구하여 누군가를 찾는 수 많은 사람들. 그러나 랍비는 없다. 우리가 랍비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랍비가 아닌. 유명한 사람일 뿐이다. 돈 많이 번 사람일 뿐이다. 많이 배워 감투 많이 쓴 사람일 뿐이다. 진정한 한 수 가르침을 얻고자 찾아가면 그들은 우선 건방짐을 가르치려 든다. 자신의 교만함과 거만함은 뒤로한채 자신을 찾아온 자의 건방짐을 먼저 가르치려 한다. 건방지게. 세상을 살면 살 수록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내면이 진정한 스승이라는 생각을. 단지 우리가 내면을 닫아놓고 살기 때문에 진정한 스승을 외면하는지도 모른다. 진정 자신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진성의 소리에 귀 기울일줄 안다면 세상에 랍비 따위는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기득권따위로 포장된 랍비보다는 진성의 내면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일줄 안다면 내가 나의 스승이다. 차라리 "바보"라 불리우는 지적장애인들로부터 나는 많은 것을 배운다. 그들이 가르쳐서가 아닌 내가 그들로부터 깨닫기 때문이다. 깨달음이 스승이다. 깨닫자! 대신 자신이 만들어 놓은 늪에 빠지지 않도록 많은 것을 보자! 세상을 둘러보자! 그리고 또 깨닫자! 세상에 랍비 또는 현자라 불리우는 자들을 위한 김재중의 한 수.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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