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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술 한 잔... 좋은 친구.. 좋은 인연... 좋은 관계.... 관계의 형성이라는 건.. 참. 드러운 일이다. 자신을 내보이면 그게 나를 씹어대는 수단으로 바뀔 수도 있는 위험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 나는 항상 그렇게 살려고 했다. 나라는 사람을 철저하게 노출시키며 또 나는 항상 그렇게 남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타인들은 내게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다. 어느 순간이 되면 나는 수단이 되어 버린다. 또 어느 순간이 되면 나는 구실이 되어 버리거나 씹기 좋은 마른안주가 되어 버린다... 적당히 씹기 좋은 피대기같은 안주거리가... 물론 내게도 모든 관계들이 수단이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 대인관계라는 그 자체가 사실 수단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면서도 나는 내 지인들에게 어떠한 영업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인들이 내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내 사업적인 접근을 할때면 굉장히 단호하게도 선을 긋고 시작을 한다. 왜. 그런 나이기 때문에 일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철저한 일처리를 하기 위함이다. 어느때는 나의 그런 존재가 개무시 당하는 때가 있다. 그런 상황이 내게 도래할때에는 나도 그를 철저하게 개무시해버린다. 아니.. 단순히 무시함을 넘어서 짖밟아버린다. 그런데.. 문닫아 버린 채 무시하지도 못하고 짖밟아 버리지도 못하는 상황이 가끔 있다. 그럴때는 이렇게 낮술 한 잔으로 해결하기도 한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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