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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가 되련다.


무슬림에 나온다는 이야기.. 강물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저 멀리에 있는 바다로 가는 꿈이... 산꼭대기에서부터 흘러 내려와.. 흘러 흘러... 바다로 향해 간다.. 그러다가 사막을 만났다.. 사막 저편에는 바다가 있는데... 이대로 흘러가면 사막에 스며들고 만다.. 강물의 선택은..... 수증기가 되어 바람타고 바다에 가서 비로 내리는 것이다.... 나는? 나라면.. 나 김재중이라면... 그곳에서 호수를 만들것이다. 저 바다의 원대한 꿈도 좋지만.. 나라는 새로운 존재를 만들고 그곳에서 오아시스가 되고 사람들에게 평온을 줄 수 있을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나와 함께 하던 많은 강물들과 모여서 바다가 될 지도 모른다.. 사막을 뒤덮을.... 사막을 뒤덮겠다는 황당한 꿈을 꿀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듣고 난 후에 내 나름의 개똥철학 같은 생각 나부랭이를 글로 썼던 적이 있다. 내가 바로 저 글을 썼던 그룹에서 나는 수증기가 되기 보다는 새로운 오아시스를 만들고 내가 추구하고자 했던 것들에 함께하는 사람들과 바다를 만들어 가고 있다. 기분이 정말 묘하다. 어쩌면 내가 그 길을 걷게하기 위한 과정이었는지도 모른다. 혼자 아프다고 가슴팍 쥐어뜯어가며 살지 말고 나와 같이 아파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위무하며 살아가라는 하나님의 계시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참 건방진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들은 내가 만든 작은 오아시스에서 분명 행복해하고 있다. 갈증의 해결 통로를 찾아냈다. 그리고 오히려 인간내 물씬 풍기는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와 함께 해주는 강물들에게 감사하다.. 그리고 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오아시스지기를 하고 있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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