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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ty or not guilty?


Guilty or not guilty? 죄책감! 이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회화예술에 대한 죄책감을 버릴 수가 없다. 1초에 10장 이상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새로 나온 장비를 사들인다면 더 많은 사진을 만들 수가 있다. 아무리 사전 준비가 어떠한 들 과정이 어떠한 들 찰나 속에서 만들어 내는 그 짧은 시간에 대한 죄책감이 나를 억누른다. 때로는 우연이 만들어 내는 사진 한 장! 단순히 사진이기보다는 그림이고 싶은 내 마음이 억누르는 죄책감일 수도 있다. 별 것도 아닌 사진 가지고는 별스럽게 죄책감 따위를 느끼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히 죄책감을 느낀다. 내가 찍는 사진을 그림으로 그려야 한다면? 이라는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사진은 예술도 아니야! 그 친구가 이제는 내 사진을 보고는 진정한 예술로 인정해준다. 치열하게 사진을 찍은 듯 하다. 예술로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죄책감이 짙어진다. 이 죄책감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사회환원? 이건 기본이기는 하다. 늘 언제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일이다. 내 재능을 통해서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누군가 도움 받을 수 있기를 꿈꾼다. 더 많은 결과물의 생산? 물론 당연한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것 또한 무책임이다. 더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내 면죄부로 삼고 싶다. 그래도 내 죄책감은 풀리지 않을 듯 싶다. 돈을 주고서라도 면죄부를 사고 싶다. 몸을 팔아서라도 면죄부를 사고 싶다. 그림을 그릴까? 이건 교만이다! 아. 너무 많이 마셨다. 딱 두 잔만 더 마시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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