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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 Mark III + EF 70-200L IS 내가 즐겨 사용하는 장비다.. 두 개를 합하면 3Kg에 가까운 무게가 된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무게이지만 몇 시간을 들고 촬영하면 상당한 무게가 된다. 그렇게.. 촬영을 하다보니.. 어느날부턴가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부습진 비스므리한 그런건줄 알았다. 손가락에 무좀약과 습진약을 번갈아가며 바르며 별짓을 다했다. 몇개월이 지나도 전혀 차도가 없다. 또 신기한 것은 이정도면 다른 손가락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오른손 검지와 왼손 중지를 제외한 손가락은 멀쩡하다. 물집 수준을 넘어 요즘은 고름같은 농이 나온다. 나중에 형제들과 얘기를 하면서 손가락이 이렇다 했더니 자기들도 손가락에 마찰이 많이 있고난 다음에는 손에 물집이 잡힌다한다. 그때서야 무좀이나 습진이 아닌 마찰성 트러블이라는 것을 알았다. 벌써 7개월 가까이 지나는것 같은데.. 전혀 나을 기미가 안보인다. 문제는 요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하고 난 다음날이면 물집이 더 심해진다. 물집이 생기면 가렵고 신경쓰여서 이내 짜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딱지가 앉으며 피부가 벗겨진다. 카메라를 잡지 않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어느정도는 가라앉는다. 요즘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카메라를 들고 몇 시간을 들고다니기를 주기적으로 하고 다니니 이놈의 염증이 가라앉을리가 없다. 이전에는 아무도 몰라보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손가락이 왜그러느냐 먼저 물어본다. 혹시 다친거 아니느냐고. 아니면 주부습진이 아니냐고.. 셔터버튼부 조작과 카메라 그립에 무게를 실어 들고 다닐때 쓰는 오른손 검지 손가락.. 촬영때에 렌즈 전체 무게를 거치하고 렌즈의 주밍을 위해 쓰는 왼손 중지 손가락.. 꼴난 사진 좀 찍는다고.. 참.. 별 지랄같은 트러블까지 생긴다. 좀비새끼도 아니고.....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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