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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써 내려 가는 공간입니다.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저는 글 쓰는 작가는 아닙니다.

물론 시대가 말하는 사진작가도 아닙니다.

책도, 사진집도, 그 흔한 공식적인 개인전도 해본 적 없습니다.

그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인터넷 매체를 제 갤러리로 삼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제 가치관을 공식화 시켜 남기고픔 입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사진을 찍기 위함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의 제 감성을 보다 진하게 만들기 위하여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적 감성이 제 사진을 더욱 뭉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쓰는 것은 더 많은 사진을 필요로 합니다.

사진 없이는 어떠한 글도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후로 단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그에 따른 다양한 이야기를 내포할 수 있는 사진들을 찍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읽은 책도 별로 없습니다.

19살에 접한 책 한 권으로 인하여 책은 제 손을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가진 언어의 깊이와 폭이 너무 얕고 좁습니다.

그 한계 안에서 가진 생각도 얕고 좁습니다.


문학인이어도 좋고, 일반인이어도 좋습니다.

시가 되어도 좋고 에세이가 되어도 좋습니다.

제 사진을 통해서 표현될 수 있는 글이 있다면 제 사진과 함께 표현되어졌으면 합니다.


기성 글이어도 좋고 새로운 이야기여도 좋습니다.

서로의 감성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 한 편 내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가져가셔서 마음대로 사용하셔도 됩니다.

제 욕을 하셔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진을 재편집하는 행위만은 거부합니다.

사진만큼은 제 감성이지 여러분의 감성으로 다시 채색되길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감성으로 채색되어야 한다면 사진에 덧대어진 글이면 됩니다.

사진을 재편집하는 것은 채색이 아닌 변색입니다.


그렇게 또 하나의 감성으로 채워진 제 사진이 있다면 태그(페이스북)를 하시거나 제게 통보를 해주시면 저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그렇게 서로 채워갈 수 있는 세상이길 꿈꿉니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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