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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인가? 대학나온 것인가? (대학등록금 반값 시위 반대 6)


대학을 나와야 하는가? 학문을 전공해야 하는가? 다수의 질문은 대학을 나왔느냐?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뿐이다. 무엇을 전공했느냐, 무엇을 전공했다 는 그 이후의 물음과 답이 된 세상 수천만 원을 쏟아 부어 전공한 대학의 전공과목보다는 최소한 대학은 나왔다라는 증명서가 되고 또한 자신의 돈벌이와 전공의 연계점을 이어 가며 살아가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되는가? 결국 전공을 한 것이 아닌 대학 나온 것이 결과론적인 현실의 답변이다. 아르바이트 시절에는 그저 아르바이트이기에 자신의 전공과 아무런 관련 없는 직종을 선택한다. 좋다! 그럴 수 있다! 대학 아직 안 나와서 그렇다 치자. 아직은 졸업장 안 땄으니 말이다. 졸업 후에 선택되어지는 직종은 과연 전공인가? 짧은 시간 동안 산학협력업체 수준에 들어간 운 좋은(?) 친구를 제외하고는 자신의 전공과 아무런 관련 없는 "돈벌이"를 택한다. 물론 핑계 없는 무덤 없듯 핑계는 누구에게나 있다. 더 좋은 대학을 나온 자들이 다 차지한다. 또한 운 좋게 들어간 전공직업 역시도 그렇다. 자신이 기대한 대우와 보수에 미치지 못해 결국 더욱 대우 받는다고 여겨지는 돈이 더 되는 직업으로 그 선택이 바뀐다. 결국 살아가면서 자신의 전공은 전공이 아닌 취미나 특기가 되어버린다. 취미나 특기를 위해서 들여야 했던 수천만 원은 오로지 대학졸업장 아니 대학졸업증명으로 만족되어야 한다. 그저 제 밥숟가락 챙기는 것 이상 쓰임새 없는 증명서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결국은 전문과정 수료증보다 실무적 가치가 없는 피박, 광박이나 면할 수 있는 시집 장가 갈 때 필요한 면죄부 이상이 되지 못할 종이 한 장을 위해서 수천만 원과 4년의 시간을 투자했다. 그 반액을 왜 국가가 지원해 주어야 하는 건가? 그 면죄부 한 장 얻지 못한 수많은 사회 속의 진정한 일개미들은 개무시하는 대학졸업자들이 될 것이면서, 본인들 스스로가 대학 못 나온 자들을 비하하는 자들이 될 것이면서 왜 그들의 혈세를 피 빨아 먹으려 하는가? 기금이라 했다. 기금은 대학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쓰기보다는 진정한 학문적인 발달을 위해서 쓰여야 하는 것 아닌가? 차라리 대학의 산학협력과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 창출에 쓰여야 함이 마땅하다. 대학을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닌 대학을 나온 뒤의 학문의 발달을 위해서 쓰여야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왜? 기업체가 아니고 대학이니까! 왜? 사회봉사단체가 아니고 대학이니까! 진정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서 쓰여야 한다. 제 밥벌이도 못하는 자들, 제 전공과목도 살리지 못하는 자들, 고졸자보다 전공과목을 모르는 자들, 고졸이의 고도리 석장에 나가떨어지는 자들을 대학 졸업시켜주기 위해 쓰이는 것이 마땅하느냐 말이다. 또 말할 것이다. 대학등록금 너무 비싸다고! 대학 안 나와도 되는 세상 만들어 달라 소리치란 말이다. 대학 나와야 시집 장가가는 조건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되어 달라 인식개선을 위해 힘쓰란 말이다. 나.처.럼.! 기성세대를 욕하면서 기성세대의 발걸음을 그대로 쫓으며 기성세대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기성세대의 휘둘림에 놀아날 친구들아! 결국 자신들의 본전생각에 본전욕심으로 기성세대들의 잔재 같은, 대학은 나와야 확립되는 인간성과 인간능력으로 후세들을 평가하며 또 다시 대학은 기본으로 나와 줘야 사람 노릇하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게 될 친구들아! 그런데 본전만큼은 벌고 사니? 본전만큼은 하고 사니? 제 부모 등골 뺀 만큼은 하고 사는 거지?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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