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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 버린 꿈에 대한 이야기


꿈을 꾼다는 것. 누군가는 꿈을 이루며 살고 누군가는 꿈을 잊으며 살고 누군가는 꿈을 꾸며 살고 누군가는 꿈을 붙들고 산다. 결국 모두 다 아직은 이루지 못한 꿈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꿈이 이루어진다면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다. 그런데. 이루어진 꿈조차 원하던 만큼의 현실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다시 꿈을 붙들고 사는 것이다. 미처 이루지 못했던 꿈에 대한 이야기 내 꿈이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하면 가물가물해지는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되는 나이가 되었다. 지금의 나는 어릴적 나의 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 내게 주어졌던 문화적 환경속에서 지금의 나의 삶이나 나의 행동양식까지도 내가 꿈꾸어보지 못했던 삶을 살고 있다. 혹자는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는 일 하면서, 즉 꿈꾸던 일 하면서 살고 있으니 부럽다고 말한다. 나는 그냥 내게 던져지는 현실을 쫓아 왔을 뿐이다. 내게 주어진 현실을 쫓아오다 보니 지금의 자리에 놓였다. 그리고 다시 내게 주어지는 현실을 쫓아가다 보면 또 다른 나의 모습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비록 어릴 적 꿈을 이루지 못한 것이지만 오히려 어릴 적 꿈도 꾸어 보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되어 버렸다. 내 주변에는 이루지 못한 꿈을 붙들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어릴적부터 예술가를 꿈꾸는 자들의 대부분이 그런 사람들이다. 지금도 예술을 하고 있지만, 딴따라의 인생으로 스스로 치부하여 살거나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으로 인해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나도 이루지 못한 꿈 하나로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작지만 행복한 가정...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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