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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출강 제의


아! 심란하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 한 통. 4~5년 전에 공연촬영하면서 알게 된 메이크업 아티스트. 그 이후로 서로 특별한 연결은 없었다만, 대학 출강 제의가 들어왔다. ... 이러저러 저러저러한 사진과 관련한 강의가 필요한데 갑자기 내가 생각이 났더란다. 본인도 대학 출강을 하고 있는데 주변에 적합한 사람의 소개를 구하는 상황이 있어 내가 적격일 거라는 말을 하면서 소개를 시켜주고 싶단다. 아! 심란하다. 내 생애 두 번째 대학 출강 제의이다. 10여 년 전에 일회성 강의로 몇 차례의 강의를 해 달라 제의를 받았었다. (참고로 그때는 사진과 관련되지는 않았다) 거절했다. 아직은 내가 가진 상황이 시기적으로 너무 이르다면서 제의를 거절했다. 지금 생각으로는 참 아쉽다. 뭐 잘났다고 그런 걸 거절했는지 후회스럽다. 그냥 이력이라도 쌓아둘걸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강사 페이야 뻔하지만 그래도 대학의 교단에 서서 가르침이란 것을 해본다는 것이 어딘가? 더욱이 직업적인 수단이 아니면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하게 되는 강의야 말로 오히려 보배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 않는가? 아! 또 아쉽다. 뭔가 좀 다른 강의와 가르침을 해보려 했건만, 시쳇말로 "쫑"났다. 그렇다. 나는 고졸이다. 사진을 정통으로 배워본 적도 없고, 사진을 정통하여 씨부려본 적도 없다. 거기에 더하여 나는 대학욕심이 전혀 없다. 그 돈으로 책을 더 사서 볼지언정 고스톱 3점 기본내기 대학은 관심조차 없다. 그런데 오늘 좀 춥다. 결국 그런 제의도 피 석 장에 고도리비상은 걸 수 있어야 씨알이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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