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당신의 눈빛


부끄럽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부끄럽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눈빛을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일줄 몰랐습니다. 나는 당신이 왜 그곳에 서 있는지조차 의아해 했습니다. 당신이 시각장애인들의 "소리보기"의 일원이라는 사실과 내 눈으로 누군가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뭔가를 보고 느끼고 감성을 가지고 그려낸다는 놈이 당신이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보지 못 했습니다. 당신의 눈빛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당신들의 소리로 배웠습니다.

글/사진 김재중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모임

Recent Posts

See All

당신과 나와 우리들의 반성

어느 날 끌고 다니던 차를 놔두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내게는 심각하리만큼의 관절염이 있답니다. 벌써 17년이나 지병으로 가지고 있는 관절염이 있답니다. 70넘은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다리는 어떠냐고 물어오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때로는 여자친구는 서 있고 저는 앉아서 가기도 하는 우스운 남자입니다. 걷는 것보다 서 있는 것이 더 힘이 듭니다. 아무리 찌그러

헌화

뭔가 새로운 느낌이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새로운 관계를 찾아 떠날까도 생각중입니다. 예술가는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무르는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 예술가는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곳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필요로 하는 곳에 필요로 하는 감성을 불태우는 것이 예술가의 몫인것 같습니다. 필요에 의한 사용되어짐이 다한 듯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