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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끝내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 것도 아니고 싶을 때가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리울 때가 있었습니다. 술잔 앞에 누군가 있었으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 말을 들어줄 이가 있었으면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떠들었습니다. 그래서 찍었습니다. 그래서 보였습니다. 그렇게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감정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감성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취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나는 나를 바라보는 이를 위하여 눈 뜨겠습니다. 바로 당신!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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