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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소주 안주를 무엇으로 정할지 편의점 진열대 앞에서 10분 이상을 고민했으나 당기는 것도 없거니와 작업하면서 마실 소주의 경제적 안주거리도 찾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1층 식당 누님에게 제육볶음 백반으로 다 필요없으니 메인요리만 양은냄비에 담아달라하고는 청승인지 낭만인지 구분되기 어려운 노란 양은냄비에 담아와서 한 병의 소주와 정신을 안식하게 만들어 주고는 냉장고에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 나의 풍족한 점심이 되어준다.... 잘만 분배하면 하루 두 끼 식사와 마지막 끼니인 술안주까지 육천원으로 해결할 수 있을것 같다. 라면보다 더 싸고 칼로리 높은 처방이다. 오늘밤부터는 채소도 많이 넣어달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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