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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평가한다. 오피스텔에 산다하면 폼 나게 생각한다. 고시원에 산다하면 지질이 궁상맞다 생각한다. 뭐 그럴 수 있다 치자 오피스텔에 산다하면 폼 나게 생각한다. 원룸에 산다하면 참 값없어 보인다. 결국 똑같은 평수에 똑같은 구조를 가진 공간임에도 차이를 둔다. 이유가 뭘까? 엘리베이터 딸렸다고? 건물 외형이 품 난다고? 아니면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원룸보다 싼 오피스텔도 있더라. 관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오피스텔에 산다하면 폼 나게 생각한다. 지하스튜디오를 개조했다 하면 궁상맞다 한다. 생각만 바꿀 수 있다면 45평 오피스텔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편견과 선입견의 잣대 하나 부러트리기 참 어렵다. 집과 일하는 곳은 따로 떨어져야 한다는 생각. 그러면서도 서구문명의 이기는 부러워하는 사람들. 화장실을 언제부터 집에 들여다 놓았는지 양변기에 앉아 똥은 싸면서 한국에서의 서구식 스타일의 삶은 참 궁상맞다 한다. 이기적인 이기가 참 이기적이다. 45평 오피스텔의 킹사이즈 라텍스 침대에 누워 드는 생각 하나.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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