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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드에 대한 욕심이 상당하고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엊그제 새롭게 누드전문서적도 한 권 구매를 했다. 마트구매기준 소주 40병어치다. 내 셀프 누드 사진을 올린 바로 그 다음날에 우연치 않게 셀프 누드건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 2건이나 촬영협의가 들어왔다. 어제는 예비부부의 커플누드에 대한 상담을 했다. 2시간을 떠들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수많은 구상들 때로는 현실 불가능의 것들은 살짝 접어두고 "민간인"들에게 적합한 수준의 것들을 다시 구상해내고 괜한 흥분감에 그들을 보낸 뒤에도 심장의 뜀박질은 멈추지 않았다. 참 부러운 사람들이었다. 참 부러웠다. 신경안정제 삼아 간만에 바깥에서 소주 한 병을 들이키고 새벽 4시까지 잠 못 들며 누드전문서적을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난독증이 심한 내가 하루 만에 그 두껍고도 많은 글이 있는 책을 읽어버릴 수 있다니. 나는 시집도 최소 이틀은 읽어야 하는 놈이다. 뭐 어쨌든, 어렵게 어렵게 잠을 청했다. 자기들 두 사람의 의견이 조금 달라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보잖다. 조금 겁을 집어먹은 눈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명 기대를 하는 눈치들이고 돌아가는 길에 메이크업은 어찌하면 되겠느냐는 물음까지 서로 이야기했드랬다. (흠+흠)*흠^흠이다. 나는 좀 나를 죽일 필요가 있는 건가? 더 하고 싶어도 조금만 하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 건가? 임팩트한 사진이면서도 임팩트하지 않은 척 해야 하는 건가? 안 그런 척 하는 법을 포용력이라고 한다면 그걸 좀 배워볼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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