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외롭다.. 죽고 싶을 만치 외롭다.. 그래서인지.. 왜 나는 자꾸만 이 공간을 빌어 떠들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내 본성일까? 항상 저녁이면 같이 떠들어 줄 사람이 있었는데 아니.. 이미 그 시절이 끝나가게 된지 1년이 다 되어간다. 그런데 아직 나는 이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20살 이후로 이렇게 홀로 지낸지 처음이 되었다. 참 많은 감정을 나누어 보았는데 이렇게 오랜 동안 홀로 되어본지 처음이다. 햇수로 따져보면 많게는 6년 이상.. 짧게는 1년? 그래도 나는 늘 진솔한 사랑을 했었고 항상 나는 내 생을 함께하고자 노력했다. 결국 내 생을 함께 한 삶은 이제 떠나고 내게는 외로움 뿐이다. 오늘은 영화를 세 편이나 봤다. 별 내용없는 애니메이션부터 지저분한 사랑이야기까지.. 내가 느끼는 감정은... 다시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 내 사진들을 내가 보는 모니터로 보여주고 싶다. 30인치 모니터.. 캘리브레이터로 캘리브레이션되어 정확한 색상으로 내가 의도하는 그런 색상과 명도로 표현하는 그런 사진.. 그리고 충분히 내가 원하는 크기의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다. 왜? 나와 같은 감성을 느끼게 하고 싶기에.. 싸이라는 이 작은 공간 말고 좀더 내가 의도한 것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진전을 하는 것 같다. 나는 인쇄매체 보다는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 대체로 내 사진들은 어둡다. 그 어두움 속에서 모니터가 발하는 발색으로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아주 약간의 밝음을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의 내 사진들이다. 지금도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깔린 사진의 그 영롱한 불빛들에 스스로 감흥한다. 이 정도 사이즈의 모니터와 이만큼 캘리브레이션된 모니터에서 보여주고 싶다.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쓸쓸함 만이 아닌 사실은 내 쓸쓸함속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움이다. 지금 화면속으로 보고 있는 사진 정말 아름답다. 분명 쓸쓸함으로 표현되었지만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누군가와 같이 느끼고 싶다. 누군가와....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