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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700명을 넘었다. 친구가 500명을 돌파하면 한 마디 남기려 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단 하루 만에 훌쩍 넘어서고 돌파의 의미가 무색할 만큼의 수치가 되었다. 700명을 넘어선 오늘 "돌파"의 의미는 아닌 듯싶다. 어쩌면 나는 그들로부터 멀어져 가는 것일 수도 있다. 때로는 바쁜 일과로 인해 때로는 나쁜 일과를 해소하기 위해 때로는 아픈 일상을 달래기 위해 그렇게 나에게 시간을 소비하는 동안 그네들의 이야기는 쌓이고 쌓여 스쳐지나간다. 그 속에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내게 감성을 적셔주는 선배들의 이야기는 각각의 그룹으로 지정된 공간에 저장이 된다. 그렇게라도 나 스스로의 자양분을 공급받아야 한다. 죄스럽다. 죄스럽다. 분명 넘어야 할 선이며 산이건만 결코 넘겨야 할 문제만은 아닌 듯싶다. 내가 성장하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지켜보는 이 없는 외로운 예술 오래한 느낌도 없지 않다. 단 한두 명이 바라보는 세상에서 지독히도 싸워왔다. 단 한두 명이 바라보는 세상에서 지독히도 쌓아왔다. 때로는 사람을 잃기도 하고 때로는 사랑을 잃기도 하고 어제는 사진을 잃기도 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나아가는 일이다. 머물러 둘러보는 일 많이도 했었다. 아픈 이들을 소통 시키려 아니 아픈 내가 소통 받으려 노력했었다. 아픈 내가 소통 받는 지금 내게 주어진 사명은 나아가서 보여주는 일이렷다. 그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그들이 보지 못하는 시각을, 나의 시각으로 내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 그 것이 내가 그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방법일 것이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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