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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마음 닫고 사는 것도 쉽지 않다. 길들여진 장미처럼

사랑이라는 것에 길들여져 버린 내가 싫어진다.

나라는 사람이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닫아 놓은 마음이 자꾸 열리는 것조차 두렵다. 애써 닫았는데 자꾸 열린다.

나로 인해 그 사람 힘들까봐 그냥 마음 닫고 편해졌는데 우연히 닮은 얼굴 하나에 그 사람이 계속 떠오른다. 그리고 다시 또 닫아두려 한다.

바보같이...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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