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는 좀 빠를 수 있다. 그러나, 에어콘 틀고, 반팔 입고.. 여름이 왔다. 바다가 그립다. 어제는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새벽 2시가 되니 억수로 퍼붓기 시작한다. 또다시 나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새벽 2시가 되어서 강남역으로 나갔다. 분주한 발걸음들.. 연인들의 발걸음들.. 외로운 발걸음들.. 아니.. 외로운 발걸음은 나 혼자 뿐일 수도 있다. 왜? 나의 외로움은 나뿐이니깐.. 다른 이의 외로움은 나의 것이 아니다. 3시간동안이나 퍼붓는 비를 맞으며 돌아다녔다. 뭔가 다른걸 찾고팠다.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내게는 쓸쓸함의 표현보다는 쓸쓸함을 달래줄 것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점점 쓸쓸함이라는 것조차 고루해지기 시작했다. 내가 보고싶은 시각에서만 세상을 바라보아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나의 쓸쓸함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가을을 넘어 다음해 겨울까지 갈 것 같지만 왠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행복함을 찾고 싶다. 가슴 뜨거움을 찾고 싶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고 싶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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