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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사진강의가 있다.


내일은 사진강의가 있다. 그럴싸해보이는 단어지만 진짜 강의인지는 모르겠다. 초등생 4~5학년 예닐곱 명을 데리고 사진강의를 한다. 사진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좀 다른 사람이 사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달라 한다. 나는 내가 특별히 다르지 않고 다르려 노력할 뿐인데 이미 달라보이나 보다. 어쨌든 사진의 주제는 "나"이다.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찍어오라 했다. ... 명색이 사진강의잖는가? 사물에 나를 대입하고 감정을 이입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저 사물의 정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닌 그 속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싶다. 내 사진은 나를 찾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게 나의 예술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몰랐다. 나같은 것들을 찾아 헤매이며 길거리를 누볐다. 그리고 나는 나를 찾았다. 나는 내 안에 존재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런 나를 다시 표현하기 위해서 글을 썼다. 눈물로 글을 썼다. 참 많이도 울었다.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려 한다. 그때의 내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다. 그냥 나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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