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피곤함이 몸에 때처럼 끼어있다.
 
밀면 동아줄 밀리 듯 그렇게 벗겨질 것 같다.
 
헝클어진 머리를 빨고,
 
얼룩진 얼굴을 세탁하고,
 
배어진 겨드랑이를 닦아내고,
 
구멍난 똥꼬를 떨어내고,
 
감춰진 불알을 풀어내고,
 
갇혀진 발꼬락도 해방시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