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

많은 사랑을 해봤다면 많은 싸움도 해봤을겁니다. 잊지 못할 사랑을 해봤다면 잊지 못할 이별도 해봤을겁니다. 아궁이에 군불지펴 한 솥밥 먹는 사이가 되지 못하면 결국 사랑의 불장난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더군요. 당신의 결혼은 이제 불장난이 아닙니다. 어린시절 양말도 태워먹고 잠바도 빵꾸내던 불장난이 아닙니다. 불장난으로 얻은 교훈을 그냥 버리지는 마세요. 당신의 결혼생활을 더욱 따뜻하게 하세요. 이제는 뜨신 밥도 해 먹고 노릇한 깜밥도 긁어 먹고 물부어 구수한 숭늉도 우려 먹어요. 그렇게 오손도손 한 솥밥 먹으며 살아요.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깜밥(깐밥) : 누룽지의 전라도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