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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


어제의 시계바늘과 오늘의 시계바늘은 아무런 변화감 없이 그렇게 돌아가기만 할 터이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아무런 변화감 없이 그렇게 살아가기만 할 터인데

어제 같은 오늘의 반복속에서 갑작스레 오늘을 깨닫는 순간

어제속에서 끄집어 내어진 나는 엉켜버린 실타래처럼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혼돈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는 어제 마신 술의 숙취만을 원망할 뿐이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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