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들아 어딜 그리 바쁘게 떠나느냐? 그 암흑같은 길을 가면 바다를 향해 가는 것이더냐? 사람들아 어딜 그리 바쁘게 가더냐? 오늘 밥값 벌러 그렇게 시간 속을 헤매어 가더냐? 벚꽃들아! 빗물에 쓸려 바람에 쓸려 그렇게 흘러가면 결국 어느 정수장에서 걸러져 슬러지가 되고 슬러지가 모아져 케익이 되어 결국 어느 매립지로 향하게 된단다. 슬러지는 뭐고 케익은 또 뭐다냐? 제길 아는것 많아서 도전하는 것도 힘들다. 이미 해봐야 안되는 것들을 너무 알아버린 현실이 슬프다. 다 늙어서 예술하겠다는것도 무모한 것이라는 것 알지만 그래도 여느 히어로 영화처럼 폼나게 죽고 싶다. 숨 깔딱거리면서 꼭 할 말은 다하고 죽는 주인공들처럼!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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