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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 버린 몸과 맘을, 상해 버린 몸과 맘을, 뉘엇뉘엇 저물어가는 봄 햇살 속에 담궜다. 오후의 황금빛 햇살을 마주하고 앉아 내 눈앞에 펼쳐진 봄빛의 실루엣을 느꼈다. 그네를 타는 아이들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 시소를 즐기는 아이들 아이들의 머리칼에 아이들의 속눈썹에 아이들의 미소에 그리고 색색깔의 놀이기구에 튕겨져 나오는 빛의 향연을 바라보며 어느 누구라도 봄볕같은 따스한 통화 하나 하고 싶어졌다. 아는지 모르는지 이내 내 전화기가 울어댄다. "고객님은 최저금리... 연이율... 최대금액... 무이자 2개월거치 대출가능하십니다" 참 따스한 통화다. 결국 이 따위인거지!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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