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안주하지 말자. 날 수 있다면 날아야 한다. 날아다님이 힘듦에 날기 위한 버거움에 땅에서 기생하는 생활에 안주하지 말자. 펼칠 수 있는 꿈이 있다면 꿈을 펼치려 날개를 펼치자. 보일 수 있는 기질이 있다면 날개를 펼쳐 나를 보여주자. 들려줄 이야기가 있다면 높이 날아올라 소리쳐 이야기하자. 조금 버겁더라도 조금 힘겹더라도 조금 외롭더라도 조금 날개가 뻐근해지더라도 비상하여 날자. 현실에 안주하려 들지 말자. 끝까지 달려보자. 끝까지 날아보자. 목적지는 달라질 수 있다. 조금 늦게 도착할 수 있다. 음속으로 날아가는 제트기가 있다해서 새의 날개가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편해진 현실 속에 기생하려 들지 말자. 땅 위를, 도심을 걷기 시작한 비둘기처럼 발목 잘려진 비둘기처럼 잘려진 발목으로도 땅 위를 기생하려만 드는 비둘기처럼 그렇게 현실에 안주하려 발목이 잘리지 말자. 너무도 퍼득거려 깃털이 다 빠지더라도 밀랍 날개가 다 녹아버려도 땅바닥을 기어 다니며, 땅에 기생하며 발목이나 잘려나가는 비둘기 따위가 되지 말자. 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와 날개를 팔아버린 비둘기는 결코 다르지 않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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