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삶의 목적을 잃을만큼의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하루를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고 한웅큼의 공기를 들이마셔도 살아 숨 쉬는 것 같지 않던 그런 들숨과 날숨의 반복만이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다. 스스로를 예술이라는 행동치료를 통해서 나는 우울증이라는 것을 예술로 승화시켰고, 짐승의 시체같던 나의 존재는 어느덧 예술가로 변모되었다. 그러나, 아픈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예술은 우울의 연속선상에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그저 질질짜던 내가 아닌 고뇌를 표현하는 영혼이 되었다는 것만이 다르다. 글 김재중 사진 김태수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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