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외사랑]


사랑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겠노라고.

대신 너는 나를 사랑하지 말라 일렀습니다. 내 사랑 받아달라는 소리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냥 내가 사랑한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여느 사랑 같지 않은 사랑 해보렵니다. 문득문득 입 밖으로 나오려고 하는 그 습관 같은 사랑한다는 말도 내뱉지 못합니다.

정말 보고 싶어도, 목소리가 듣고 싶어도 함부로 전화도 못합니다. 정말 사랑에 빠지면 힘들 사랑인 걸 알거든요.

헤어짐이 두려워서가 아니고 그 보고픔에 목메일 서로가 아플 것이기에 그래서 아프길 작정한 사랑은 안하려 합니다.

나답지 않은 사랑을 합니다.

이 빈 가슴에 무언가를 채우고 싶고, 이 가슴이 어딘가로 향해 있고 싶은 그런 기분 느끼고 싶어서 이 중독된 가슴을 어쩌지 못해 이기적인 외사랑을 시작했습니다.

진통제 삼아서...... 외로움 달래려 진통제 삼아서......

지금의 흥분감이 좋습니다. 사랑의 그 첫 시작 같은 그 오묘함이 좋습니다.

그런데 왜 아프죠? 역시 사랑은 어떻게 해도 아픈 건가 봅니다.

글/사진 김재중

Recent Posts

See All

나보다 더 나 같은 여자

내가 말하기 전에 그녀가 말하기 전에 먼저 말해버리는 것 "오지랖이 넓다"라는 표현이 좋은 말이 아니며 맞춤법과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바로 그 순간에 참 많은 부분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 것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랑에 빠져버린 것 서로에게 끌리면 끌리는 대로 고백해 버리는 것 내 미간에 흉터가 있는 것처럼 그녀의 미간에도 흉터가 있는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