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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들의 산란기가 도래했다. 평소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던 녀석들이 상류로 몰려왔다. 유난히 눈에 띄는 황금빛 비늘을 가진 녀석에게 자꾸만 시선이 간다. 많은 녀석들이 따르는 것을 보니 암컷인 듯 싶다. 필사적으로 구애를 하는 두 녀석과 수면아래를 노닌다. 그렇게 사랑의 몸짓을 보이며 종족번식을 위한 우수한 형질의 유전자를 찾는다. 저 녀석들은 어떻게 짝을 고를까? 그 짧은 순간의 체외수정을 위해서 짝을 찾는다. 그렇게 한참을 노닐다가는 화백의 거침없는 붓질처럼 황금빛의 길다란 선 하나를 수면 위에 그리며 줄행랑을 친다. 끝도 없이 줄행랑을 친다. 수컷이 펼치던 구애는 물거품 속 물거품이 된다. 그 끝없을 것 같던 사랑의 속삭임보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로 빚어낸 쫙빠진 건강미를 찾는 건지 이내 건장한 놈 옆에 끼고 나타났다. 써.글. 나도 근육빵빵 수퍼맨 해야지.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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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융성한 대접을 받는 남편이고 싶다면 당신 아내가 당신의 와이셔츠를 다려 주길 기다리지 말고 당신 아내의 주름 치마를 한 번만이라도 다려 줘라. 어쩌면 당신 집에서 다리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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