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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예수는 배척한 채 신의 아들 예수가 주는 구원의 확신만을 고집하는 사람들. 자신의 이념과 다르면 무조건 사탄으로 취급하는 사람들. 율법을 깨고 사랑을 가르치러 온 예수의 근본정신을 담은 신약성경보다는 율법을 강조하는 구약성경 속에 있을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 술에 취해 교회에 나온 사람은 기본도 안 된 미친놈이라 생각하는 사람들. 착한 척 해야만 자신들의 부류 속에 포함시켜주는 너그러운 아량을 가진 참으로 착한 사람들. 아프다고 말하면 놀라운 은혜 속에 귀감이 될 만한 간증거리를 기대하는 사람들. 회개보다는 회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경제적인 삶을 누려야 아름답다 여기는 사람들. 헌신의 결과를 교회 안에서 이룰 때에 헌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들. 조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면 회개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들.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겠다는 말보다는 부활승천 때의 모습으로 하늘구름타고 올 예수만 기다리는 사람들. 신인류문명은 다 누리고 살면서 아직 겪지 못한 신인류문명의 도래는 말세라 부르는 사람들. 탕자로 방황하는 사람보다는 돌아온 탕자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신이 아닌 인간의 몸으로 찾아온 예수를 받아들이고 자신과 이념이 다르다면 선한 사마리아인일 수도 있다 생각하며 사랑이 우선되는 예수의 가르침을 이해하며 술에 취했음에도 진정한 안식처를 찾아 교회를 나올 수 있는 그 본질을 이해하며 위선의 탈을 쓰지 않은 조금 비뚤어진 사람이야말로 복음전파의 대상으로 여기며 아픔이야말로 죄악이 아닌 보듬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며 빈손으로 온 사람들을 위해 따뜻한 기도를 할 줄 알며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기 보다는 십자가를 질 줄 알며 창조물인 세상만물을 사랑하듯 사람의 다양성까지 사랑할 줄 알며 성령의 불길로 뜨거워진 가슴으로 춥고 아픈 이들을 품어 안을 줄 알며 지구의 종말이 와도 두렵지 않은 삶을 살 줄 알며 힘에 겨워 눈물 흘릴 때 술 한 잔 사주며 뻔한 설교 말고 그냥 같이 앉아 있어만 주어도 좋은 목사님과 친구들이 있어 좋은, 아벨의 피울음소리에 가슴으로 귀를 기울이라 가르치는, 생또라이 인간말종인 나조차 사랑해주는 나의 나섬공동체를 사랑한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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