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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어떤 미친 새끼가 계속 두들겨댄다.

새벽 1시 오늘은 일찍 잠들어보려 누웠건만 계속 두들겨댄다.

새벽 2시 어느 누구 하나 뭐라 하지도 않는다.

새벽 3시 경찰차 사이렌이라도 울려 잡아갔으면 좋겠다.

새벽 4시 바가지 엎어, 밥그릇 엎어 양은냄비 엎어, 냄비뚜껑까지 두들긴다.

새벽 5시 잘 맞지도 않는 박자에 이제 나도 적응이 되어버렸다.

새벽 6시 너는 드러머를 꿈꾸겠지만 나는 드리머가 되고 싶단 말이다.

어제도 친구들 불러 모아 한 잔 술들 속에 동튼 뒤에야 친구 등에 업혀 침대에 유기되어졌건만 저놈의 양은냄비 두들기는 소리에 오늘도 잠 못 드는구나.

아직 오지도 않은 새벽 7시 그런 나는 왜 창문을 닫지도 않는 것일까?

봄비가 창문 밖 어딘가 놓인 양은 냄비 두들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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