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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 사진은 섹스다!


피사체와 사랑을 나눈다. 황홀한 나눔이 있기 전 피사체에게 나를 보여준다. 스타일 갖춰 입고는 피사체를 꼬셔야 한다. 외제차 대신에 깨진 렌즈후드를 반창고로 땜빵한 폼 나는 카메라를 손에 들고 피사체를 꼬신다. 촬영이 시작되기 전 섹스가 시작되기 전 성기를 발기시키듯 내 가슴에 흥분을 고조시켜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여자를 잘 아는 경험 많은 선수처럼 결코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프로다운 눈빛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피사체에게도 흥분감을 주는 전희가 시작된다. 카메라는 땅바닥에 내려놓은 채 피사체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가장 좋은 구성을 미리 계산하며 그렇게 한 겹 한 겹 벗겨나간다. 설왕설래를 하듯 서서히 피사체와의 교감을 해 나간다. 마치 큰 물건을 확인시켜주듯 한 번씩 찍혀진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며 안심감과 기대감을 주며 섹스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에 상대를 리드해 나가기도 하고 나를 리드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써서라도 세디스트의 섹스처럼 그렇게 나누어간다. 힘 빠진 물건이 되어 한강물에 돌 던지듯 하는 섹스가 되지 않기 위해서 계속 나를 흥분시켜 그 흥분감을 유지해야만 한다. 벗겨진 나신을 감상하듯 피사체가 가진 고유의 선들을 그려나간다. 아스팔트의 껌딱지보다는 풍만한 젖가슴이 좋은 것처럼 피사체를 밋밋하게 그리지 않도록 어려운 조명을 써서라도 입체감 있게 표현한다. 옆구리살 뒤룩거리는 몸매보다는 아무 만질 것 없는 젓가락 같은 몸매보다는 풍만함과 날씬함을 겸비한 S라인을 좋아하듯 사진 안에서도 라인이 흐르고 시선이 흐를 수 있도록 프레임을 구성한다. 매춘부의 거짓괴성처럼 거짓표정 같은 눈빛과 표정은 한 시간 넘도록 찍었던 사진을 직접 보는 앞에서 포맷을 시켜버려서라도 진짜 괴성을 지를 수 있도록 아마츄어가 아닌 선수임을 확인시켜주고 의무방어전 같은 섹스가 아닌 서로가 즐기는 섹스를 하자며 상대를 흥분시킨다. 남성상위체위 같은 흔해 빠진데다가 재미도 없는 섹스가 아닌 오럴섹스까지도 즐기며 다양한 체위를 구사하며 사진을 찍어나간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쾌감을 느끼게 해주듯 그렇게 다양한 체위와 가지고 있는 모든 테크닉을 쓰며 사진을 찍는다. 토끼 같은 섹스를 할 거라면 여자를 꼬시지도 말라. 고작 한 차례의 오르가즘 따위도 필요 없다. 지쳐 쓰려져 죽을 만큼, 이 밤 나와의 섹스를 결코 잊지 못하게 만들어 주리라는 각오로 사진을 찍어라. 한계에 부딪혀 도달할 수 없어 남성확대수술이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투자를 하라. 나와 한 몸이 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 "명기"가 필요하다. 내 마음대로 내 마음껏 휘두를 수 있는 명기는 반드시 필요하다. 명기가 없다면 빈껍데기 헐랭이 고자일 수밖에 없다. 물건 크다고 섹스 잘하는 것 아니다. 오래만 한다고 섹스 잘하는 것도 아니다. 테크닉이 중요하다. 사랑이 중요하다. 사랑도 없고 테크닉도 없는 섹스! 감성도 없고 테크닉도 없는 사진! 하늘을 봐도 별 볼을 없는 섹스다. 새가 울고 별이 보이는 섹스에는 사랑과 테크닉이 필요하다. 사랑한다 귓속에 속삭여주는 애무야말로 최고의 성감대이다. 감성이 녹아 있는 사진이 진짜 사진이다. 혹자는 말한다. 그냥 여자면 된다고 얼굴이야 신문지 덮고 하면 된다고 그래 그렇게 자를 건 잘라내라. 사진의 첫 번째 기술은 잘라내기다. 사진 속에서 지저분함이나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모를 군더더기는 못 생긴 여자 얼굴 덮듯 그렇게 잘라 내버려라. 성감대를 찾아라. 사람마다 성감대는 다 다르다. 다른 여자에게 통했다고 이 여자도 똑 같을 것이라 생각치 말라. 성감대를 찾기 위해 구석구석을 애무하듯 피사체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가장 아름다운 포인트를 집중 공략하라. 여자의 성감대를 찾아냈을 때의 쾌감을 모른다면 그저 동물적인 섹스밖에 못해본 것이다. 그저 카메라에 피사체를 담아 넣기만 한다면 육체의 노예가 되듯 카메라의 노예밖에는 되지 못한다. 가까이 다가가라. 망원렌즈를 써서 찍어도 사진이 전혀 다르지 않고 광각렌즈를 써서 찍어도 전혀 다르지 않은 사진 말고 깊숙한 곳까지 밀어 넣듯 피사체에 다가가라. 단순히 거리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물건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교감점을 말하는 것이다. 뷰파인더 안에서 피사체와 같이 숨 쉬어야 한다. 피사체가 보여주는 것에 내가 흥분하지 못하면 한강물에 돌 던지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으랴? 포인트를 찾아내서 정곡을 찔러라. 포르노를 보면 보고 배워라. 프로를 보면 보고 배워라. 포르노를 자위행위만을 위해서 보고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무개념적인 것과 눈앞에서 펼치는 프로의 퍼포먼스를 보고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무개념적인 사진은 다르지 않다. 포르노만 보지 말아라. 체계적인 지식을 갖춰라. 클리토리스와 지스팟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선수라 떠들지 말아라.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는 채로 사물을 대하고 상황을 대하면 그저 물건과 그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다방면으로 많은 지식이 필요하다.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전문가는 비뇨기과 의사와 산부인과 의사가 한다. 전문가는 그 피사체 자체가 전문가이다. 하지만 뭘 보여주는지, 뭘 이야기하는지, 뭘 표현하는지는 알만큼의 지식은 겸비해야 사진에 담아지는 특질이 달라진다. 축구선수의 손만 찍어대는 무식함은 저지르지 말자. 무용수의 얼굴만 찍어대는 무식함은 저지르지 말자. 감수성 예민하다고 감성까지 예민한 것은 아니다. 발기 잘 된다고 섹스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적 표현을 할 줄 알아야 감성이다. 말이던, 글이던, 노래이던, 춤이던, 그림이던 감수성만 가지고 예술적이지 못하면 아무도 들어주지도 보아주지도 않는다. 결국 여자를 잘 알고 사랑을 잘 알아야 심리전에서도 승리하는 섹스가 가능하다. 결국 세상을 잘 알고 인생을 잘 알아야 이야기가 담겨진 사진이 가능하다. TV를 보더라도 정보를 받아들여라. 그저 재미로 보지 말아라. 누드를 보더라도 아름다움을 보아라. 그저 자위행위 수단으로만 보지 말고. 이쁘고 섹시한 여자가 섹스도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섹스할 맛 난다. 이쁘고 섹시한 피사체가 다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물론 사진 찍을 맛 난다. 이쁘고 섹시한 여자는 발로 찍어도 이쁘고 섹시하다. 이쁘고 섹시하지 못한 여자라도 포샵질로 수정해서는 이쁘고 섹시하게 만들어 줘야만 만족하는 피사체들도 반성 좀 해라. 포토그라퍼에 더 우선하라. 포토샤퍼에 우선하지 말라. 사진적으로 아무것도 볼 것 없는데도 무조건 이쁘고 섹시하면 1면으로 오르고 베스트 포토가 되는 작태에서 제발 벗어나라. 이쁘고 섹시한 걸 넘어서서 아름답고 멋지게 담아내는 것이 사진이다. 사진작가가 찍으면 다 이효리처럼 찍히고 김태희처럼 찍히는 것은 아니다. 개성 있고 연기력 있는 배우가 더 아름답고 더 멋지다. 자기 개성 살아 있는 사진이 더 아름답고 멋진 사진이다. 괴성은 여자만 지르는 것이 아니다. 짧은 외마디 비명 말고는 질러보지 못했다면 참 불쌍한 인생 살고 있는 것이다. 남자에게도 단순히 사정말고도 오르가즘이 있다. 사진작가에게도 단순히 사진 말고도 감동이 있다. 피사체를 담는 순간순간 스스로 비명을 자아낼 수 있게 찍어라. 나중에 포샵질 잘하면 대충 나오겠지라는 생각은 버려라. 학생에게 물어봤다. 너 이 쓰레기는 왜 찍었어? 나중에 포토샵에서 지우면 되죠. 욕을 바가지로 해줬다. 그럴거라면 나에게 사진 배우는 것 그만두라고 자존심을 개박살 내버리면서. 물어보는 것마다 포토샵에서, 포토샵으로. 섹스로 안 되면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로? 찍을 때 만족스럽지 못하면 아무리 포샵질을 해도 답이 안 나온다. 찍는 순간들에 스스로 감탄사가 나오고 스스로 비명을 지를 수 있도록 찍어라.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눈물 흘려본 적이 없다면 사진을 논하지 말라. 사진 찍었다고 끝이 아니다. 섹스가 끝났다고 끝이 아니다. 전희가 있듯이 후희라는 것이 있다. 그냥 담배 한 대 피우고 쓰러져 자는 것이 아니다. 다시 한 번 사랑을 속삭이고 이야기 나누며 그렇게 포근히 끌어안고 나누는 후희가 있다. 포샵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문외한이 보면 포샵질이라 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 마디씩 해준다. 내 사진 중에 포토샵 거친 사진은 단 한 장도 없다고. 필름에 암실작업이 있듯이 디지털암실작업이 있다. 카메라가 사진을 완성시켜주지 못한다. 내가 원하는 감성을 입히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라. 거기까지가 사진이다. 나는 내 사진에 트리밍조차 하지 않는다. 경우에 따라 수직수평을 잡아주는 작업을 가뭄에 콩나듯 한다. 사진 자체를 수정하라는 것이 아니다. 감성을 입혀서 완성하라는 소리다. 후희가 없는 섹스는 매춘부에게 화대지불하고 그저 배설로 끝나는 섹스에 지나지 않는다. 후희가 없는 사진도 볼 일 보고 나면 끝인 것과 다를 바 없다. 불 꺼놔도 섹스하는데 아무 문제없다. 이미 한 몸이 되는 법을 알기 때문이다. 불 꺼 놓으면 카메라 못 다루는 사람들. 물론 Only 자동으로 찍으면야 아무 문제없이 셔터버튼만 누르면 된다. 할 말 없다. 그런 사람은 지금이라도 창 닫고 나가라. 나도 장난으로 쓰는 글 아니다. 내 물건 다루듯이 캄캄한 밤에 전봇대 밑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아무 문제없이 노상방뇨하듯 그렇게 자신의 카메라와 한 몸이 되어라. 내 물건 다루듯이 카메라를 내 물건으로 만들어라. 쪽팔린 줄 알아라. 포르노만 봐도 자기가 얼마나 허접한 섹스를 하는지 알텐데. 갖은 음담패설은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 실전에는 허당인 인간들. 아무것도 볼 것 없는 사진에 개나 소나 다 찍을 수 있는 사진 찍어놓고는 "Only Resize"라고 당당하게 쓰는 사람 참 자존심도 없는 인간이다. 차라리 포샵질이라도 좀 해라. 아무것도 볼 것도 없는 물건 달고는 여고생들 앞에서 벗어재끼는 바바리맨이 되고 싶으냐? 요즘은 아이들 도망가지도 않는단다. "에게~~~~~"하며 야유를 보낸단다. 쪽팔린 줄 알아라. 대충 이정도 할란다. 더 해봐야 그렇지 않아도 바람둥이에 플레이보이로 보는데 이 정도로 끝내려한다. 뭐든, 좀 자신감이 있던지 아니면 자신감을 키우던지. 그리고 떠벌릴거면 최소한의 성의는 가진 사진으로 떠벌려라. 끝.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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