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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 꿈의 해석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는 말했다. 꿈은 시각상(視覺象)이라고. 꿈에 대한 일반적 지론 - 꿈은 흑백이다. - 꿈은 소리가 없다. - 꿈은 잠재의식의 발로이다. 꿈이 잠재의식의 발로이건 말건.. 이드, 자아, 초자아가 뭐든 상관없다. 꿈은 흑백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개는 그 꿈에 대한 색을 생각속에서 주입하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칼라로 꿀 수도 있는 문제이다. 꿈은 시각상이다. 즉, 소리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한 프로이드의 저서를 읽으며 무척이나 궁금했다. 시각장애인들의 꿈은 어떠할까? 물론 후천적 시각장애인들은 꿈을 꾼다는 걸 알고 있다. 꿈을 꾸는 것 이외에도 사물에 대한 생각을 시각적으로 한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에 대한 사물의 형태를 머릿속으로 그려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천적 시각장애인의 꿈은 어떠할까? 만약 프로이드의 이론대로라면 선천적 시각장애인들은 꿈을 꿀 수가 없다. 왜? 그들에게는 시각에 대한 기억이 없으므로 시각상으로 전개되는 꿈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으므로. 내가 아직 읽지못한 그의 꿈에 대한 이론서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그는 틀렸다. 아니, "대개 시각상이다"라고 내론 결론으로 최소한의 예외를 남겨둔것에 그는 스스로 감복해야할 것이다. 선천적 시각장애인들도 꿈을 꾼다. 그들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꿈을 꾸시나요?" "네, 저희들은 꿈 속에서도 시각장애인이예요. 꿈 속에서 바다를 가면 파도소리를 들어요. 누가 달려오면 발자국 소리가 들려요" 우리가 알던 편견을 버리고, 우리가 알던 선입견을 버리자. 어딘가 분명 다른 세상이 있을 수 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과 다윈의 진화론과 프로이드의 무의식 세계 이론이 나오면서 세상은 혼돈속에 빠졌다. 지구가 돌고 있다니? 신이 만들어 놓은 사람이 아니라니? 지식이란 것으로 구분되는 인간에게 동물적 무의식 세계가 있다니? 역사속의 3대 통사라고 불리우는 이 세가지 사건은 전혀 생각할 수조차 없었던 인류의 통탄할 이론이었다. 나도 크리스챤이다. 신은 있다. 그걸 깨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의 생각을 깨고,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자. 추한게 추한게 아닐 수 있다. 신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장애인을 만들었다는 생각을 한다. 예수는 장애인을 가장 사랑했다. 나는 지적장애인들을 특별히 좋아한다. 나는 지적장애인들을 특별히 사랑한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 어쩌면 그들이 예수일지 모른다. "우리는 꿈 속에서도 시각장애인이예요" 라는 그들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나는 오늘밤 평생 처음으로 소리로 꿈을 꿀지도 모르겠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뒷 이야기... 요즘 소리만 들리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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