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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추천]


헤어진 사랑으로부터 소셜 미디어의 친구도 해지 되었습니다.

그녀를 찍었던 사진들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온전한 사진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내 이름을 지우고 싶어 하는 그녀를 위한 나의 마지막 배려였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싸이는 친구추천에 그녀의 이름이 올라 오는 걸까요? 그녀도 내 이름이 친구추천으로 계속 보이겠죠?

사랑은 가도 친구는 남을거라 하던 옛사랑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지나간 옛사랑들의 안부가 궁금해져 사람검색을 해봤습니다.

흔한 이름의 그녀는 찾기도 힘들지만 내 인내심의 극에 달할만큼 찾아봐도 찾아지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9년전의 옛사랑이 친구추천으로 이름이 떴습니다.

굴욕과 배신, 미련속에 얼룩진 수묵화의 담도가 너무 짙어 사랑의 기억따위는 찾아보기 힘들 그런 서로의 이름일진데 친구추천으로 이름이 떴습니다.

사랑은 가도 친구로 남을거라하던 그 멀어졌던 그 옛 이름이.

글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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