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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화장실에 갔을때

친구가 화장실에 갔을 때 신 진 호 그 짧은 시간에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는 서둘러 술잔을 비웠다 알지 못하리라 이런 가슴 아픔을 친구가 돌아올 때 나는 웃고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세상을 다 알거라 생각했던 세상을 전혀 몰랐던 고등학교 시절 그 시절 누구에게나 그랬듯 내 손에도 시집이 한 권 있었다. 훗날 많은 책들에 도전을 해봤지만 그만큼의 정감 어린 글들을 만나지 못하고는 책 표지만 들추었다가 덮어둔 책들만 쌓여있다. 작가들에게는 참 미안한 일이지만 가끔 라면냄비 받침으로 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