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지랄같은 봄이다. (*&&*^%%$%$^^% @#@@@#*@&#*@@&&@*&^*&^837*&^ @$*@#%*&*&%@87287@^87687^@87^@*&@*&@#*&@#87 @#$*@&%&*@%&**&@#%87@#587@*367587@3587@%*& @#%*&@#%*&%@*&) 뭐라고 썼는데 아무래도 지워야 할것 같기에 이상한 문자로 대체했다. 암튼.. 그래도 지랄같다는 표현을 써야겠다. 정말 지랄같은 봄이란 말을 하고 싶다. 요즘 찍는 사진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처음에는 빛방울이라는 이상한 단어를 사용하면서 시작된 사진인데 점점 내 감성을 감정이입이 아닌 감성이입을 하다보니 애초에 내가 의도한 빛방울에 대한 작업이 아닌 나라는 사람에 대한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이건 내 쓸쓸함에 대한 작업임을 알게 되었다. 쓸쓸함을 겨울이 지난 후에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꽃피는 봄에는 뭘하지? 여름에는 뭘하지? 가을?...... 가을부터는 그래도 좀 쉬워진다. 고민 많이 했다. 계속 이어가야 할텐데...... 죽은 나무들만 골라서 상대적인 느낌을 살려볼까? 뭐 이런생각! 오늘은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중에 펑펑 울었다. 내가 우는 동안에 성도석을 바라다 보았다. 아무도 울지 않는다. 우리 목사님의 설교는 워낙 명설교이기에 내가 울게 되는 시점이 되면 전 성도의 1/3은 운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도 울지 않는다. 나만 울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나는 성가대이고 항상 앞에서 성도석을 바라볼 수 있다) 아.. 씨바.. 도대체 뭐야... 나만 병신된거야? 그런데 눈물이 그 뒤로도 멈추질 않는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길에 햇살이 아름답게 느껴지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양재천을 거닐었다. 물론 폼나게 걸어야 한다. 담배 한개비 물어주고.. 약간은 세미한 정장이지만 그래도 폼은 난다. 한 사람을 보았다. 굉장히 부끄러워 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뭔가 열심히 찍는다. 나라면 저러지 않는데.. 어차피 카메라를 들었으면 당당하게, 떳떳하게, 그리고 폼나게...... 그게 내가 사진을 하는 가치관이다. 그런데....... 나는 뭔가? 지금 카메라는 커녕 카라멜도 들고 있지 않다. 차에도 카메라가 없다. 스튜디오에 두고 왔다. 갑자기 자존심이 상한다. 아니.. 나라는 놈은 "도대체 뭔가?"를 생각한다. 요즘 감성이 무르익고 있다고 스스로 자뻑중인데 풋내기 아마츄어는 카메라를 들고 있고 자뻑중이신 프로께서는 카메라는 커녕 사진 찍을 의지조차 없으시다. 자존심이 상했다. 감성? 혼자 울만큼 감성이 장난 아니시다. 그렇다면 그 감성을 살려야 할 것이 아닌가? 차로 돌아가서 스튜디오에 들러 카메라를 챙긴다. 세미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고 다시 양재천으로 나간다. 이동시간 불과 2분이내! 이미 동서남북 해가 지는 방향과 실루엣 물결이 생길 방향 이런 것들은 이미 전에 다 파악해 놓았다. 그리고 나는 정방향의 조명광은 사용하지 않는다. 역광아니면 사진 찍지 않는다. 처음에는 해를 등진채로 계속 뒤돌아가며 태양의 실루엣이 주는 것들을 감상하며 한컷 두컷 찍어나간다. 원래의 나라면 처음부터 거꾸로 왔을것을 오늘은 달랐다. 왜? 돌아올때가 바로 내가 원할 조명상태일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면서 주변 상황과 내 사진에 어울릴 법한 피사체들을 미리 점지해둔다. 어느정도 시점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 해가 어느 정도 때가 되면 질것을 안다. 왜? 나는 프로니깐. 제길.. 이제부터는 전쟁이다. 태양과 나의 전쟁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원하는 피사체, 각도, 구도 등등에서 태양이 내 맘대로 존재하질 않는다. 뛰어다닌다. 뛰어다니는건 차라리 쉽다. 내가 원하는 조명상태가 되길 기다려야 한다. 태양이 더 기울고, 더 넘어가야 내가 예측한 빛을 줄것을 안다. 기다린다. "기다리다가 지친다 ♬" 요즘 최신가요는 듣지도 않는다. 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신가요는 재미가 없다. 감성이 없다. 자꾸만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의 음악만 듣는다. 꼭 고인은 아니라도 그만큼의 연륜을 듣는다는 표현이다. 음악적 깊이를 찾는다. 그래도 들어본 소절이기에 응용해본다. 그렇게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태양이 실루엣을 만들때를 기다리고 또 다시 달려가서 다음 피사체를 찾고 다음 태양의 위치...... 도곡동 타워팰리스! 어느새 부의 상징물이 되었다. 물론 내가 거기 살진 않는다. 그런데 스튜디오가 도곡동이라고 말하면 "타워펠리스 사세요?"라고 묻는 사람들이 꽤 있다. 지금 사진 속의 건물이 타워팰리스다. 솔직히 어떤게 타워팰리스 건물인지 모른다. 별 관심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게는 나의 고독을 대신할 대상물중의 하나가 강남의 상징적인 건물중에 내게 가까이 존재한 타워팰리스 건물의 고독스러운 모습인것을 알았다. 저 건물들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빛들과 한 시간 이상 싸웠다. 물론 싸우기보다는 열심히 뛰었다. 내가 태양을 움직일 수는 없지 않은가? 특히나 역광을 좋아하는 내 사진 스타일에서는 태양이 움직이는 것보다 더 열심히 뛰어다녀야 한다. 미리 말했듯이 그래도 세미 정장차림에 구두를 신고서 갈대밭을 휘저으며 열심히 뛰어다닌다. 남들은 봄이 되었다고 개나리피고 들꽃들이 만연한 바닥을 쳐다보는데 나는 내 쓸쓸함을 표현할 대상물들을 찾아서 오히려 하늘만 쳐다본다. 태양이 만드는 실루엣들만 계속 쫒아다닌다. 봄인데도 겨울이 남기고간 흔적들만 찾아다닌다. 오늘 생각이 들었다. "참 지독스럽다" 왜 나는 나를 이렇게 스스로 잔혹하리만치 쓸쓸하게 만드는 걸까? 그리고 왜 나는 그 쓸쓸함을 즐기는 걸까? 예술가 나부랭이 해보려는 건가? 3시간이 넘도록 촬영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아차.. 미리 말해두지만 나에게는 외부에서의 3시간 촬영은 쉬운 일이 아닌다. 스튜디오에서는 딸랑 배우 프로필 1명 촬영이 총 소요시간 8시간 30분까지 가본적인 있지만 내가 3시간 이상 외부를 돌아다닌적은 없다. 관.절.염. 때문에... 제길..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나에게 왜이리 가혹할까? 정말 잔혹스러우리만치 내 쓸쓸함을 더욱 강요하고 있고 또 즐기고 있다. 이러다 나도 예술한다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목숨을 끊는 그런 순간이 오는 것을 아닐까? 정말 이러다가 미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솔직히 내가 느낀 감정보다 사진이 약하다. 쪽팔리다. 실력 없다. 암튼.. 내가 찍는 중에 느낀 그 감정들은... 이러다 정말 내가 하늘을 날아보겠다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면서 리모콘 들고 셀카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래서 예술가들이 자살을 하는 거구나...... 뭐 이런 생각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는거 보니.. 굉장히 이성적인 놈이 틀림없다. 혹시라도 스스로 자살할까 걱정하는거 보니 말이다.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는 자살 안한다) 암튼.. 벌건 대낮에 꽃피는 춘삼월에 남들 개나리 찍을때 나는 혼자 열심히 쓸쓸함을 표현했다. 내일 촬영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마트에서 구한 25도 진로 두꺼비 소주로 만든 폭탄주로... "오늘도 별이 소주에 스치운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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