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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슴이 벌렁거려야 살아 있음을 느낀다.

이 가슴이 벌렁거려야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저 허파로 숨을 쉰다 해서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연극 "이" 대사 중에서 -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 그저 허파에 바람이 들고 난다해서 그저 몸에 피가 흐른다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 내 존재가 어떻든 내 상태가 어떻든 비록 내가 가슴 찢어지도록 슬프다 해도 내가 가슴 찢어지는 그것이 바로 살아 있는 것이다. 슬픔과 기쁨도 처절하게 느끼지 못하면 그저 숨이 들고 나는 육체의 껍질이다. 오늘도 나는 내 가슴 벌렁거리는 순간들을 기다린다. 꼬박 1년을 기다렸다. 저 빛의 향연을 내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던지 1년이 지났다. 아니 한 해가 지났다. 봄 그리고 여름 또 그리고 가을이 지나 빛의 향연을 펼쳐줄 겨울이 다가온다. 내가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만들어준 저 녀석들을 기다린다. 내가 진정으로 예술가로서 살아가게 만들어준 저 녀석들을 기다린다. 눈 오는 밤을 꿈꾼다. 그리고 나는 지금 가슴이 벌렁거린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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