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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재해석


김재중 金(성 김) 在(있을 재) 仲(버금 중) 버금가는데 있다.(X) 사람 속에 존재한다.(O) 그리도 내 이름이 싫었다. 왜 으뜸이 아닌 버금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정말 싫었다. 내 이름 석 자에 대한 애착은 그리도 강하면서 내 이름 뜻이 싫었다. 항상 으뜸을 하려하면 나락으로 내려앉고는 했다. 항상 으뜸이 된듯하면 후발주자들이 나를 내리 누르고는 내 자리를 차지했다. 때로는 버금이라도 갈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자 했으나 성에 차지 않았다. 나는 무언가에 버금가기 보다는 특별하고 싶었다. 그리도 내 이름이 싫었다. 왜 으뜸이 아닌 버금이 되어야 하는지 원망스러웠다. 내 이름 석 자를 한자이름이 아닌 한글이름으로 개명신청을 해서라도 이름 뜻을 지우고 싶었다. 생각의 한계를 벗어나 보았다. 왜 버금 중(仲)이어야 하는 지에 대해서. 버금은 한자의 훈일뿐이다. 버금 중이라 부르는 훈일뿐이다. 人 + 中 = 仲 그렇다. 버금이 아닌 사람가운데이다. 휴머니스트를 꿈꾸는 지금의 나의 이름은 버금가는데 있는 사람이 아닌 사람가운데 있는 사람이다. 생각의 일탈은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행동의 일탈은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어울림의 일탈마저 아름다움으로 변한다. 하지만 세상은 일탈이 아닌 피탈로 생각한다. 오늘부터 사람가운데 존재하는 김재중이 되련다. 그러나, 결코 묻혀 살지는 않으련다. 글 김재중 사진 이응찬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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