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에게 개성은 영혼이다. 예술가에게 자존심은 영혼이다. 예술가에게 자존심을 버리라 함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파우스트가 되라는 것이다. 그래 때로는 굽힐 수 있다. 하지만 굽힘이 습관이 되는 순간 예술가의 영혼은 없다. 그래 때로는 굽힐 수 있다. 하지만 굽힘이 습관이 되는 순간 밥벌이로 전락된다. 밥벌이 예술! 개성 없는 예술! 고집 없는 예술! 끼워 맞추기 예술! 영혼 없는 좀비! 사람들은 예술가에게 좀비가 되길 원한다. 사람들은 예술가에게 개성을 버리라 말한다. 사람들은 예술가에게 평범해지라 말한다. 결국 다르지 않고 표현하는 법을 알 뿐인데 사람들은 그 표현을 다른 사람이라 한다. 그래서 더더욱 예술가들은 옆길로 간다. 똑바른 길로 가기에는 가로막힌 것들이 너무 많다. 똑바른 길로 가기에는 세상은 너무 재미가 없다.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가더라도 재미없는 세상은 싫다. 휘청휘청 자갈밭길로 돌아가더라도 더 느끼고 싶다. 그리하여 생각의 바운더리를 뛰어넘고 싶다. 그리하여 행동의 바운더리마저 뛰어넘고 싶다. 그리하여 표현의 바운더리마저 뛰어넘고 싶다. 세상 속 바운더리를 뛰어 넘는 그 무엇을 붙잡을 수만 있다면! 좀비의 잃어버린 영혼까지 바라보고 싶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http://facebook.com/zzi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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