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아름답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더 많은 음악과 글을 마주한다. 그리고 늙어간다. 오늘 또한 어제보다 하루만치 더 주름진 나를 맞이한다. 오늘 또한 어제보다 하루만치 더 상한 간으로 눈을 뜬다. 오늘 또한 어제보다 하루만치 더 곰삭은 똥을 싼다. 그렇게 늙어간다. ……. 그렇게 늙어가는건가? 몸둥아리는 늙어갈지언정 정신머리는 늙어가고 싶지 않음에도 하루의 아침을 맞이할 때마다 하루의 똥을 싸갈길 때마다 나의 정신머리 또한 하루만치 늙음을 마주한다. 그렇게 늙어감을 인정해야 하는 건가? 비록 내 간은 어제보다 더디게 해독한다 해도 수록 내 정신은 어제보다 빠르게 해독하는 법을 배우자! 에헤라디야~!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http://facebook.com/zzi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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