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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날 아침 문자 하나


어버이 날 아침 문자 하나 "엄마에게 꽃을 달아드리고 싶었는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0호 발인은 10일 오전입니다." 지금까지 마음이 편치 않다. ...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는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야! 벌써 늙어서 골병 들었는데 오래 살면 뭐하냐? 니들한테 부담이나 되지!" "지금만큼이면 됐지 그대로 오래 사세요." 암투병으로 몇 년 전부터 엄마를 보살피는 효녀였다. 어버이날에 꽃을 달아드리려 했는데 눈을 감으셨단다. 내게도 직면할 문제일 수도 있다. 혹시라도 몰라 눈물 흘리며 영정사진 찍 듯 찍었던 어머니 사진이 다른 사진들과 함께 모조리 사라졌다. 그 때문이라도 오래 사셔야 한다. 오히려 어머니에게 여쭈어봤다. "어머니 지난 번에 액자에 넣어드린 제가 찍어드린 사진 있죠?" 디지털액자에 넣어드렸다. "그거 저는 없어져서 가지러 갈게요." 언제쯤이나 미련없이 어머니 얼굴을 볼 수 있을까? 앞도 뒤도 맞지 않는 글을 쓰면서 계속 눈물만 나온다.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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