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여자건 걸리기만 걸려봐라, 그냥!]
배를 터트려 버리겠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맛있는 음식을 해주며 그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즐길거야
갈비뼈를 부러트리겠어!
나 없던 세상 얼마나 외롭고 추웠느냐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도록 껴안겠어
잠 못들게 만들겠어!
행복에 겨워서 하루하루가 흘러 지나감이 안타깝도록 만들겠어
귓구멍을 틀어막아 버리겠어!
내 사랑한다는 말에 다른 소리는 들어올 틈이 없도록
눈을 멀게 만들어 버리겠어!
눈뜨면 보이는거라곤 나 밖에 없도록 만들어 다른건 보이지도 않게 만들겠어
발모가지를 부러트려놓겠어!
힘들게 힘들게 찾아낸 사랑이 또 다시 힘들게 방황하지 않도록
불치병 환자로 만들어 버리겠어! 내가 해준 사랑을 날 떠난 뒤라도 영원히 기억될 그런 사랑해줄거야!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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