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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에서 보드 타던 날


2010. 1.4. 서울에 폭설이 내렸다.. 폭설이 내린 날은.. 눈 사람 만드는 날.. 보드 끌고 경사지를 찾는 날.. 어느새 37살이나 되었다. 그러나 내게 있는 열정은 아직 20대인가 보다 내후년즈음이면 40대를 바라보는데 강남시내를 보드 끌고 나가서 사람들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는 그렇게 양재천을 갔다.. 경사지에서 다져지지 않은 눈인지라 보드가 눈속에 박혀서 굴러서 내려오기를 몇차례.. 스키니 청바지가 눈 속에 파묻혀도 그저 좋단다.. 참 재미있는 녀석이다.. 내 생각으로도.. 세상은 그렇게 멋지게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는걸 잠시동안 잊고 살았던 것 같다. 무척이나 남들과 다르게 살고자 했으나 어느새 나도 어른이 되어 버렸다. 그냥 세상속에 적응해버린 그런 어른이.. 내게는 아직도 잃어버린 나를 찾는 작업이 남아있다. 나다운 나를 찾아 떠난다.. 김재중 화이팅..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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