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있어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으로써 길이 생기는 것이다. - 이외수 - 오늘의 점심 메뉴 "짜장 샌드위치" 워낙 식당밥을 싫어하는 탓에 직접 요리를 해서 먹는다. 또한 워낙 술집의 분위기와 낭비를 싫어하는 탓에 웬만한 안주와 요리는 직접 해서 친구들을 초대해 먹는다. 어제도 친구들을 불러서 한 판의 파티를 벌였다. 연휴가 시작되기전 냉장고의 재료들을 처치하기에 들어갔다. 직원 책상에 나뒹구는 식빵봉다리 어제 먹다 남은 파프리카.... 생양파를 썰고 계란후라이를 하고.. 치즈를 얹고.... 그리고... 하나에는 딸기쨈을 발랐다. 그리고... 하나에는 직원이 먹다가 따로 모셔둔 짜장소스를 발랐다. 나는 항상 만들기 전에, 먹기 전에 눈으로 맛을 본다. 그다지 나쁘지 않은 궁합이다. 결과는? 딸기쨈보다는 짜장 샌드위치가 더 맛있다는 것이다. 가끔은 세상이 정해놓은 잣대를 벗어날때에 우리는 일탈과 함께 새로움이라는 것을 맛본다. 바로 창조, 창의라는 것이다. 가끔 나는 정말 희안한 요리를 만들어 내곤 한다. 그중 90% 이상은 성공을 한다. 다만 남들에게 내놓지는 못한다. 그들이 젓가락조차 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혼자만의 미식을 위해서 그렇게 퓨전을 넘어선 것들을 해먹곤 한다. 이 글을 읽기 시작한 시점에 짜장 샌드위치라는 단어에서 이미 오바이트 쏠린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시도해보지 않았으면 평가하지도 말라. 혹시라도 그 사람만의 착각일지라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해 달라.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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