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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응찬


내게는 다소 부족한 남성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재중이녀석의 의상과 소품을 걸치고~ ^^ 처음 재중이를 봤을때 이거 쫄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왠걸 거친 느낌이 없는거야 잘 갈무리된 야수 솔찍하지 못함을 위선에 대해선 야수같은 이빨을 들어내지만 선함과 약함에 대해서 연민의 정이 많아 눈물도 많은 참 조화로운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어 물론 나와는 다른 느낌 나와는 다른 생각, 스타일... 중요한건 다른게 아니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포용력과 배려가 있는 사람이란거 무엇보다 공감할 수 있는 진솔한 감수성~ 그건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일깨우는 아주 위험할지도 모를 그런 거라서 똑바로 처다보지 못하고 회피하게 되는거지만 결국은 개인과 사회를 화해시키는 피할 수 없는 단계이기 때문에 귀하다고 생각해~ 그리구 그걸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함이 솔찍히 부럽구 난 견딜 수 없었거든 ~ ^^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재중이 같은 캐릭터 드물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편견과 오해를 받기 일수인 삶을 살아내야 할거고 가슴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가까워 질 수 없는 사람이니까 솔직히 재중이가 찍은 내모습 낯설어~ 눈에 익지 않아서일거야 ^^ 그래도 익숙해질거라 믿구 니 사진 안에 숨은 의미에 대해 너를 닮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공부가 될거란 생각을 했어 그리구 거기에 우린 서로 공감을 기꺼이 했구 말이지~ ^^ (이응찬의 김재중에게 쓰는 편지를 스크랩) 이응찬 블로그 내가 찍은 사진을 스크랩해 간 사진에 글이 덧대어져 다시 또 스크랩해 오게 만드는 그런 세상 참 아름다운 세상이다. 아름답다. 아름답다. 표현을 해주는 것은 참 아름답다. 사랑도 표현을 해주는 사랑이 더욱 아름답다. "김재중"에게 너무도 커다란 아픔의 시간을 겪고 난 뒤에 "김재중"은 그 아픔을 세상에 표현하고 싶어서 예술이 시작되었고 "김재중"은 그 예술을 통해서 다시 아픔을 표현했고 "김재중"은 그 아픔 속에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어 했고 "김재중"은 그 이야기들 속에서 친구를 만났고 "김재중"은 그 이야기들과 사진 속에서 사랑을 만났고 "김재중"은 그런 과정들과 만남과 사랑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았고 "김재중"은 이제 과거의 김재중이 아닌 더 큰 "김재중"으로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꼈다. 그리고 "김재중"에게 비록 세상 사람들이 작은 다름을 크게 틀리다 말했지만 결코 "김재중"은 틀리지 않음을 계속 보여주려 한다. 다시 "김재중"은 그 다름을 정당화시키기 위해서 또는 "김재중"은 그 다름을 통해서 다시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겠다 다짐했다. 오늘! 이미 1개월 전에 나에게 써놓은 편지를 하필 오늘에서야 뒤늦게 발견했다. 이 글을 먼저 봤다면 위로는 물론 받았겠다만 그저 나라는 탑만 더 높게 쌓을 자만심이 되었을 텐데 조금 더 성장한 뒤에 바라본 1개월 전의 이 글은 나를 울렸다. 어쩌면 나도 모르던 나를! 나를 정의할 수조차 없었던 그런 나를! 그저 나를 보여주기에만 핏대 세우고 외쳐대던 나를! 나도 나를 정의내리지 못했던 나를! 그렇게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서서는 속속들이 내 알몸을 이야기하는 그런 글을 봤다. 분명 칭찬의 말들이지만 한 없이 부끄럽다. 눈물 흘릴 만큼 부끄럽다. 그리고 나는 다시 또 내가 조금 다르지만 결코 틀리지 않았고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작업에 이 글은 내 가슴을 불태우는 불쏘시개처럼 사용하리라! 세상이 분명 아름다움을 느낀다. 아름답지 않은 것들을 아름답게 바꾸려 한다. 세상 사람들은 모르는 구석에 처박힌 아름다움을 끄집어내려 한다. 나는 내 친구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친구라 말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친구들을 사랑한다. 모든 것들을 청산한 이후에 다시 쌓아가는 친구들을 사랑한다. 10년에 하나씩만이라도 진정한 친구라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나를 보아줄 수 있는 그런 친구. 있는 그대로의 나 이상의 내 안에 숨겨진 것까지도 일깨워주는 친구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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