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보내면]
우리 두 사람 언제 서로를 스쳐 지났을지 몰라요. 우리 제법 잘 어울리는 사람들인데.
우리 두 사람 언제 서로의 눈길이 마주쳤을지도 몰라요.
우리 정말 잘 어울리는 사람들인데.
우리 두 사람 언제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을지도 몰라요.
우리 정말 세상에서 둘도 없는 짝인데.
그런데. 우리 두 사람 말을 건네 보지 않아서 서로를 몰라요. 그래서 우리는 서로 스쳐 보낸 채로 당신이 어딘가에 있기만을 갈망하나봐요.
글/사진 김재중 zzixa.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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