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의 산허리에 올라 하늘을 올려다본다. 뻗은 손끝에 닿을 듯 구름 한 조각이 하늘을 난다. 솜털도 아닌, 솜사탕도 아닌, 바스러질 듯 반짝거리는 성에구름이 난다. 청명한 하늘을 날며 상념의 날갯짓이 만들어 낸 위태로운 바람에 파르르 뱅글거린다. 뜨거운 열정의 태양빛이 내리면 스르르 사그러질 것만 같은 성에구름 하나. 어지런 잡념의 돌풍이 일면 산산조각 부서질 것 같은 살얼음구름 하나. 가시가지 뻗어 뭉쳐진 솜털처럼 가벼이 하늘을 나는 살얼음구름에게서 위태로운 나의 영혼을 본다. 그리고 나는 잠을 깬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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