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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의 산허리에 올라


상념의 산허리에 올라 하늘을 올려다본다. 뻗은 손끝에 닿을 듯 구름 한 조각이 하늘을 난다. 솜털도 아닌, 솜사탕도 아닌, 바스러질 듯 반짝거리는 성에구름이 난다. 청명한 하늘을 날며 상념의 날갯짓이 만들어 낸 위태로운 바람에 파르르 뱅글거린다. 뜨거운 열정의 태양빛이 내리면 스르르 사그러질 것만 같은 성에구름 하나. 어지런 잡념의 돌풍이 일면 산산조각 부서질 것 같은 살얼음구름 하나. 가시가지 뻗어 뭉쳐진 솜털처럼 가벼이 하늘을 나는 살얼음구름에게서 위태로운 나의 영혼을 본다. 그리고 나는 잠을 깬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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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전염병이 번지고 있다. 감성이 전염되고, 관심이 전염되고, 염려가 전염되고, 배려가 전염되고, 예술도 전염되고 있다. 평생 헤어나지 못할 전염병일지라도 이런 질병은 얼마든지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질병관리국에서 도저히 감당못할 만큼 전세계에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전염병이 탈나지 않도록 이해도 전염되었으면 좋겠다. 글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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