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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거다!


벌써 두 달 전.. 아니 정확하게 50일전. 정말 외로움과 쓸쓸함에 처절하게 몸부림 치던 날.. 나는 강남역의 한복판에서 2천만원이 넘는 카메라와 렌즈를 들고는 길바닥에서 노숙자 버전으로 소주를 2병이나 깠다. 맥주도 두어병 깐거 같다. 새벽 6시가 되어가면서 동이 트는 것을 보고는 들어왔다. 그렇게 강남역에서 이런 사진 저런 사진들을 찍으면서 너무 쓸쓸함이란 이름으로 일관화 시키지 않으려 노력했던 날이었다 그러나 결국 모두 나의 외로움과 쓸쓸함이란 것으로 인해서 파생되는 것들이었다. 일종의 부산물이랄까? 그런데.. 이렇게 연인들을 촬영한 것들을 도저히 이름을 붙힐 자신이 없었다. 이미 지어진 노땅스러운 시리즈 제목들.. 작가스러우려고 어거지 쓰는것 같은 그런 제목들 말고 뭔가 다른걸 해보고 싶었다. 참 보기 좋은 풍경이면서도 참 꼴보기 싫은 풍경이기도 한... 저 연인들의 모습들.. 그리고 나는 정확히 5일뒤에 한 사람을 만났고 그로부터 40일이 지난 지금.. 나는 이전의 사랑들을 통해서 갈고 닦은 기량(?)을 다하여 사랑을 하고 있다. 이제서야 당당하게 이름 붙힐 수 있게 되었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그래 부러우면 지는거야.. 아니.. 사실 부럽기 때문에 다시 사랑을 꿈꾸게 되었고 사랑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부러우면 지는게 아니고 부러워야 다시 설 수 있는것일 수도 있다. 이미 내 감성과 감정이 바뀌었지만 이전에 내가 배우고 경험했던 것들로 인해서 더 많은 것들을 이어갈 것이다. 쓸쓸함이란 것도 참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처절하게 내 쓸쓸함이란 것을 즐겼다. 헛되이 소비하지 않으련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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